희귀의 화폐를 훔친 혐의로 금융당국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대전에서도 희대의 화폐가 고가에 거래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찾은 대전 동구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는 100원짜리 70년 된 동전이 800만 원에, 500원짜리 98년 된 동전이 700만 원에 거래됐다. 화폐 수집가 중 상품 가치가 있는 화폐는 은행에서 발행하는 포장지나 케이스가 있는 미사용 화폐다.
희귀 화폐 수집가인 A 씨는 "한국은행뿐 아니라 조선은행권 화폐도 다양한 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며 "가짜 화폐는 거의 없고 은행에서 가짜 동전을 말하면 환불해 준다"라고 말했다. 2018년과 2019년에 나온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1원짜리 동전 세트는 5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많이 생산되지 않은 특정 시기의 동전이나 특이한 일련번호를 가진 지폐가 금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오래된 동전뿐 아니라 조폐공사가 만든 특수주화, 대전 엑스포 기념주화, 5원짜리 동전이 담긴 관봉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조폐공사가 만든 동전 5000개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B씨는 "22년 전 조폐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가보로 산 제품"이라며 "희귀해 기준가격이 없어 판매가격을 자체적으로 10만 원으로 책정했다"라고 말했다. 희귀 화폐가 모인 배경에는 화폐 유통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2017년에 만들어진 동전이 많아 현재까지 2018년과 2019년 동전이 유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직원은 2018년과 2019년 화폐수집가의 의뢰로 발행된 100원짜리 동전 24만개를 외부로 반출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본점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외부로 반출된 100원짜리 동전이 선물이나 기념품으로만 유통된 사례는 없었다.
희귀 동전 가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굿데이뉴스 윤세라 기자]